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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부동산 브리핑

강남 '가성비' 동네였던 개포, 이제는 아닙니다! 재건축 현황 분석

by 오늘의 부동산 브리핑 2025. 3. 18.

시작하며

개포동은 한때 '가성비 강남'으로 불리던 지역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대규모 재건축이 진행되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 특히 개포 경남·우성·현대(이하 경우현) 단지는 2024년 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며 재건축의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이번 글에서는 개포동 재건축 현황을 살펴보고, 경우현을 중심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정리해 보겠다. 또한, 최근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와 함께 개포 주공 5·6·7단지의 재건축 진행 상황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1. 개포 경남·우성·현대, 재건축 추진 현황

개포동의 신축 바람

과거 개포동은 1980년대 서울의 대표적인 택지개발지구로 조성된 지역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노후화된 아파트들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재건축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개포 주공 아파트들은 일찍이 재건축을 진행해 새 아파트로 탈바꿈한 반면, 경우현 단지는 비교적 늦게 재건축 절차를 시작했다. 하지만 2023년 8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이 확정된 이후 1년 4개월 만에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인 재건축 준비 단계에 접어들었다.

 

재건축 진행 단계

- 현재 경우현 재건축은 조합 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 단계에 있다.

- 재건축이 최종적으로 승인되면, 용적률 300% 이하, 총 2,32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변신할 예정이다.

- 기존 1,499가구에서 821가구가 늘어나며, 일반 분양 물량은 약 400여 가구로 예상된다.

 

입지적 장점

- 경우현은 양재천과 인접해 있어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 또한, 도곡동 생활권과 가깝고, 강남 대치동 학원가까지 10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해 학군 수요도 충분하다.

 

2. 개포동 재건축이 주목받는 이유

강남의 마지막 대규모 재건축지

개포동은 서울 강남권에서 재건축이 거의 완료된 지역 중 마지막 남은 대규모 재건축지로 평가된다.

 

대형 평형 위주의 단지 구성

- 개포 경남: 전용 84㎡ 단 한 가구만 존재, 대부분 대형 평수(123㎡ 이상)

- 개포 우성: 133㎡ 이상 대형 평형 위주

- 개포 현대: 90㎡~177㎡까지 다양한 평형 보유

 

부동산 시장 반응

개포동은 최근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이후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가격 상승 움직임이 뚜렷하다.

 

3. 개포 주공 5·6·7단지, 재건축 어디까지 왔나?

개포 주공 5단지

- 2023년: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

- 2024년: '개포 서밋'으로 재건축 추진 중

 

개포 주공 6·7단지

- 2024년 3월: 시공사 선정 예정

- 초기에는 5·6·7단지가 통합 재건축을 추진했으나, 상가 협의 문제로 결국 5단지가 단독 추진을 결정

 

재건축 속도 차이

- 경우현은 2024년 2월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되었지만, 아직 추진위원회 단계에 있다.

- 반면, 개포 주공 5·6·7단지는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어 재건축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

 

4. 개포동 재건축, 해결해야 할 문제들

경우현 경남 1차·2차 간의 분쟁

경남 아파트는 1차(12층)와 2차(15층)로 나뉘어 있으며, 용적률이 다르다. 이에 따라 재건축 과정에서 지분 차이가 발생하며, 조합원 간 의견 충돌이 예상된다.

 

대중교통의 한계

개포동의 주요 지하철역은 수인분당선 구룡역인데, 서울 주요 도심과 연결성이 부족하다. 환승 없이 강남역, 광화문 등으로 바로 이동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상업시설 부족

최근 개포 주공 1단지를 재건축한 DH 퍼스티어 아이파크(DH 퍼아이)는 6,700여 세대가 입주했지만, 단지 내 상업시설이 부족해 불편함을 겪고 있다. 개포동 전반적인 상업시설 확충이 필요하다.

 

마치며

개포동은 강남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대규모 재건축 지역 중 하나다. 이미 주공 아파트들은 재건축을 마쳤고, 경우현과 개포 주공 5·6·7단지가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특히 경우현은 대형 평수 위주의 단지 구성, 양재천 인접, 대치동 학원가 접근성 등으로 재건축 이후 더욱 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경남 1차·2차 간의 용적률 문제, 대중교통 불편, 상업시설 부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다.

개포동이 다시 강남의 대표 주거지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재건축 진행 과정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