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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부동산 브리핑

중앙선·동해선·교외선 개통 한 달. 이용객 변화와 예상 못 한 상황

by 오늘의 부동산 브리핑 2025. 3. 19.

시작하며

2023년 12월부터 2024년 1월 사이 개통한 중앙선, 동해선, 교외선의 철도역 이용객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일부 역에서는 예측 수요를 초과하는 등 예상치 못한 상황도 벌어졌다고 한다. 과연 어느 역이 기대 이상의 승객을 모았으며,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개통 후 한 달 동안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살펴보자.

 

1. 중앙선 이용객 변화

중앙선은 2023년 12월 20일, 전 구간 복선 전철화가 완료되면서 안동에서 영천까지 연결되는 교통망이 더욱 강화되었다. 이번 개통으로 기존 일부 역이 폐지되고, 새로운 역이 신설되었으며, KTX-이음 일부 열차가 부전역까지 운행하게 되었다.

① 신설된 군위역의 이용객 현황

군위역은 새롭게 신설된 역으로, 하루 평균 이용객이 54명으로 집계되었다. 기존에 군위역 대신 역할을 했던 화본역의 하루 이용객이 28명(2023년 2월 기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한 수치다. 다만, 현재 KTX-이음이 군위역을 무정차 통과하며, 일반 열차도 왕복 4회만 운행하는 등 편리성이 부족한 점이 이용객 증가의 한계를 보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② 기존 역 이용객 증가

복선 전철화와 KTX-이음 운행 확대의 영향으로 원주, 영주, 안동, 의성역 등의 이용객이 증가했다. 특히 안동역과 영주역은 주요 거점역으로 자리 잡으면서 꾸준한 이용 증가를 보였다.

③ 향후 변화 전망

현재 중앙선은 KTX-이음의 운행 횟수를 늘리고, 전체적인 운행 속도를 높일 계획이 있다. 이러한 개선이 이루어지면 주요 역들의 이용객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2. 교외선 이용객 변화

20년 만에 정기 열차 운행이 재개된 교외선은 당초 예상보다 운행 횟수가 적어 승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통 초기에는 하루 왕복 4회로 운영되었으며, 이용객 패턴을 보면 출퇴근 시간대 이용이 주를 이루었다.

① 주요 역 이용객 현황

- 대곡역~의정부역: 하루 평균 480명 이용

- 월릉역, 송추역: 하루 40명대 이용

- 장흥역: 하루 20명대 이용

20년간 운영이 중단되었던 노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이용객이 많은 편이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운행에 집중되면서 실질적으로 주말 이용객이 제한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② 개편 후 변화

2024년 2월 3일부터 주말 낮 시간대 운행을 추가하면서 주말 이용객이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행 횟수 자체는 여전히 적지만, 운영시간 변경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③ 향후 전망

교외선은 아직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지 않은 상태이며, 앞으로 운행 횟수 확대 및 교외선 전용 ‘하루 패스’ 도입 등이 예정되어 있다. 이러한 조치가 시행되면 향후 이용객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3. 동해선 이용객 변화

동해선은 개통 이후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철도 노선 중 하나다. 특히, 이번 개통을 통해 울진과 삼척 지역으로 가는 기차길이 새롭게 열리면서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의 이용이 크게 증가했다.

① 신규 개통 역 이용객 현황

- 울진역: 하루 평균 626명 이용

- 삼척역: 하루 평균 538명 이용

- 영덕역: 하루 평균 406명 이용

- 후포·흥부·영해역: 하루 100명 이상 이용

이처럼 울진, 삼척, 영덕 지역의 역들은 개통 직후부터 많은 이용객을 유치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

② 매화역의 저조한 실적

반면, 매화역은 하루 평균 8명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의 위치가 주요 인구 밀집 지역과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낮기 때문으로 보인다.

③ 관광객 수요 증가와 연계 교통 문제

동해선이 개통되면서 강릉, 삼척, 울진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해졌지만, 역을 중심으로 한 연계 교통망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지적된다. 특히, 관광지와 기차역을 연결하는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역에서는 이용객이 정체되고 있다.

④ 강릉역 이용객 증가와 혼잡 문제

강릉역은 이번 개통으로 인해 이용객이 크게 증가했다. 2024년 1월 강릉역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10,458명으로 집계되었으며, 동해선 이용객이 하루 평균 2,444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강릉역의 하루 수용 인원은 9,500명 수준으로, 역이 예상보다 많은 승객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⑤ 기타 역들의 변화

- 포항, 서경주, 북울산, 신해운대역: 전반적으로 이용객 증가

- 하양역: 이용객 감소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으로 승객 분산)

- 부전역, 태화강역: KTX-이음 운행으로 이용객 급증

태화강역은 하루 3,326명이 이용하면서 1,000명 이상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동해선 광역전철을 포함하면 하루 이용객이 1만 명 이상이다.

부전역은 하루 3,287명이 이용해 기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부산광역시에서 기차 이용이 편리해진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시설이 노후화되어 있고, 역의 규모가 증가한 승객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마치며

이번 중앙선, 동해선, 교외선 개통으로 인해 철도 이용 패턴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동해선은 강릉과 울진 등지로 가는 새로운 루트가 생기면서 예상보다 더 많은 승객이 몰리고 있다. 중앙선과 교외선은 여전히 운행 횟수 및 시간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향후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이용객 증가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철도망이 지역 교통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앞으로의 흐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