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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부동산 브리핑

성수동, 왜 부자들이 몰릴까? 서울숲 아파트와 상권 변화의 핵심 분석

by 오늘의 부동산 브리핑 2025. 3. 26.

시작하며

서울숲 앞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성수동은 지금 서울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촌으로 떠올랐다. 한때 공장지대였던 이 동네는 어떤 이유로 부자들이 몰리는 동네가 되었을까. 갤러리아포레, 아크로서울포레스트 같은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가격을 견인하고, 힙한 분위기와 상권이 맞물리며 수요가 끊이지 않는 이곳은 그야말로 새로운 고급 주거지로 재탄생했다. 이번 글에서는 성수동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주요 아파트들의 위치와 특성, 그리고 이곳에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날 가능성까지 자세히 정리해 본다.

 

1. 성수동이 부촌이 된 배경

1) 부동산 가격의 핵심 요인: 서울숲과 한강 뷰

서울숲을 마치 ‘앞마당’처럼 사용할 수 있는 아파트가 있다는 건 서울에서 큰 프리미엄이다. 갤러리아포레와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바로 앞에 서울숲을 두고 있고, 일부 세대에서는 한강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이러한 뷰는 고급 주거지를 선호하는 수요층, 특히 젊은 자산가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2) 젊은 부자들의 등장이 만든 신고가 흐름

과거 중장년층이 주도하던 아파트 가격 상승 흐름을 90년대생 자산가들이 이어가고 있다. 코인, 스타트업 등에서 빠르게 자산을 형성한 젊은 수요자들이 이 지역에서 평당 2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매수하며 새로운 시세를 만들고 있다.

3) 주거 환경의 변화와 상권의 확장

서울숲은 인공적인 공원이지만 평일 낮에는 조용하고 주말에는 활기를 띤다. 여기에 성수동의 감성을 입은 아뜰리에 거리, 연무장길, 북성수 상권이 트렌디한 소비 문화를 이끌고 있다.

 

2. 갤러리아포레와 아크로서울포레스트의 차이점

1) 위치와 접근성의 차이

갤러리아포레는 서울숲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공원 접근성이 가장 뛰어나다. 반면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길 하나를 건너야 하는 위치에 있다. 이러한 접근성은 일상적인 산책이나 생활의 편의성과 직결된다.

2) 상가 구성의 명암

갤러리아포레는 하단 상가가 넓게 설계되어 있지만 공실률이 높았고, 관리 부재로 상권이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다. 최근 임대료 조정 등으로 공실이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유동인구 유입이 부족하다. 반면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상가동을 아예 분리해 새롭게 구성하고 있다.

3) 용적률의 한계와 서울숲이 만든 개방감

이들 아파트는 용적률이 600%를 넘지만, 서울숲 덕분에 폐쇄적인 느낌을 덜 받는다. 높은 용적률에도 불구하고 ‘앞이 뻥 뚫린 느낌’이 유지된다는 점은 고급 아파트로서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핵심 요소이다.

 

3. 성수동 상권의 성장과 한계

1) 연무장길과 아뜰리에 거리의 상권 구조

연무장길은 중공업지대였던 공간을 기업들이 리모델링하면서 개성 있는 카페, 오피스, 팝업스토어들이 생겨난 곳이다. 반면 아뜰리에 거리는 주택 개조형 상권으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감성적인 매력으로 다가간다.

2) 주말 위주의 상권

서울숲 일대는 주말에만 인파가 몰리는 구조라 평일 매출은 한계가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임대료 상승을 버티기 어려운 구조로 연결될 수 있다.

3) 팝업과 힙한 콘텐츠의 순환

서울숲 일대는 다양한 팝업스토어로 유명하지만, 유사 콘텐츠가 반복되면서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며 고정 임차인이 줄고 콘텐츠 다양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4. 젠트리피케이션 가능성과 성수동의 미래

1) 이미 시작된 젠트리피케이션

높아진 임대료는 소규모 창업자들의 진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트렌디한 상권은 일정 기간 이후 변화할 수밖에 없으며, 성수동도 그 흐름을 피할 수 없다.

2) 부영 부지 개발의 변수

서울숲 앞 마지막 대형 부지인 부영 부지는 초고층 레지던스와 호텔 개발이 예정되어 있다. 향후 2030년 전후로 완공이 예상되며, 성수동 주거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개발이 완료되면 성수동은 명실상부한 고급 주거지로의 완성을 앞두게 될 것이다.

3) 강남과의 비교

현재 성수동이 강남과 경쟁하거나 대체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상업지 규모나 고급 아파트의 밀도, 연식 등에서는 아직 차이가 있다. 평단가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수요자들은 강남을 고려하기 시작하며, 이 점이 성수동의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

 

마치며

성수동은 공장지대에서 고급 주거지로, 소규모 창작 공간에서 젊은 부자들의 핫플레이스로 극적인 변화를 겪은 지역이다. 서울숲이라는 확실한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트렌디한 상권과 고급 아파트가 어우러진 이곳은 지금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젠트리피케이션, 임대료 상승, 개발 한계와 같은 요소들은 성수동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매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남긴다. 성수동의 변화는 끝난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방향에 따라 다시 한번 도약하거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