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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부동산 브리핑

커튼 vs 블라인드, 인테리어 공사 전 꼭 알아야 할 선택 기준

by 오늘의 부동산 브리핑 2025. 4. 11.

시작하며

커튼과 블라인드는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마지막 터치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공사가 끝난 후에야 설치를 고려하면, 의외로 번거롭고 제한적인 상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전동 커튼이나 맞춤형 설계를 고려할 경우, 시공 전 체크해야 할 요소가 꽤 많다. 이번 글에서는 인테리어 공사 전에 반드시 챙겨야 할 커튼·블라인드 관련 체크리스트와 선택 기준을 자세히 정리해 본다.

 

1. 커튼과 블라인드, 기능부터 다르다

(1) 빛과 시선을 조절하는 기본 기능

  • 커튼: 부드러운 소재감으로 미학적인 효과와 함께 차양, 단열 효과가 뛰어나다.
  • 블라인드: 각도 조절이 가능해 빛의 방향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지만, 암막 성능은 다소 약하다.

창의 위치, 열리는 방향, 날개벽 두께 등을 고려해야 커튼 또는 블라인드 설치 후 간섭 현상이 없어진다.

 

2. 커튼이 어울리지 않는 상황들

(1) 반창이 있는 공간

창의 높이가 낮거나 중간쯤에 걸쳐 있는 반창에서는 커튼이 인형극장처럼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긴 커튼으로 천장부터 바닥까지 덮는 형태를 고려하되, 암막 원단을 사용하는 게 시각적 안정감에 유리하다.

(2) 날개벽이 좁은 경우

커튼을 걷었을 때 커튼 주름이 벽을 넘어가면 창문을 열 때 불편함이 생긴다. 특히 전동 커튼의 경우 접히는 두께가 더 두꺼우므로 커튼끈(자석 타입 등)을 병행해 사용하는 게 좋다.

 

3. 블라인드를 피해야 하는 조건

(1) 동선에 걸리는 창

발코니로 나가는 창처럼 수직 이동이 많은 곳에 블라인드를 설치하면 사용 시 번거롭다. 손잡이를 열기 위해 매번 블라인드를 걷어야 하므로 비효율적이다.

(2) 암막을 중요하게 여기는 공간

블라인드는 벽면과 완전히 밀착되지 않아 가장자리로 빛이 새는 경우가 많다. 완벽에 가까운 암막을 원한다면 커튼이 더 적합하다.

 

4. 암막 효과를 위한 공사 전 유의사항

(1) 커튼박스 길이

암막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커튼박스를 벽 끝까지 연장해야 한다. 짧게 끊기면 커튼 옆으로 빛이 샐 수 있다.

(2) 헤드월 구조

헤드월이 커튼박스보다 길 경우 윗부분이 노출되어 빛샘이 발생할 수 있다. 커튼박스 길이에 맞춰 헤드월도 설계해야 효과적이다.

👉 암막을 원한다면 벽과 천장, 바닥을 따라 커튼이 밀착되도록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5. 커튼박스 깊이는 설치 방식에 따라 다르다

설치 방식 권장 깊이 비고
이중 커튼 200mm 겉지와 속지 모두 여유 공간 필요
블라인드 or 커튼 1장 150mm 창호 손잡이 간섭 고려

우드 블라인드의 경우 브라켓까지 합쳐도 약 80mm 정도지만, 손잡이 간섭을 줄이기 위해 여유 있게 확보하는 것이 좋다.

200mm 공간 확보가 어렵다면, 앞 커튼이 속지를 끌고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6. 주의해야 할 특수 상황 3가지

(1) 싱크대 수전과 창문 간섭

주방 창이 싱크 수전과 가까운 구조에서는 블라인드 설치 시 수전 또는 손잡이와 충돌 가능성이 있다.

→ 해결 방법: 창호 손잡이를 그립형 핸들로 교체하거나, 설계 시 수전 위치를 조정해야 한다.

(2) 시스템 창호

틸트·턴 방식의 창호는 일반 창보다 두께가 두껍고 열리는 방식도 다르기 때문에 커튼 설치 시 간섭이 발생할 수 있다.

→ 설치 전 커튼의 반경, 문 개폐 방향 등을 시뮬레이션해야 문제 없이 시공 가능하다.

(3) 제작가구 도어

수납장 도어가 커튼박스를 침범하면 커튼과 도어 양쪽 모두 기능이 떨어진다.

→ 수납장 설계 시 커튼박스 범위를 미리 확보해야 한다.

 

7. 전동 커튼, 설치 전 반드시 체크할 것

  • 공사 전에 전동 커튼용 전원선을 확보해야 한다.
  • 천장 마감 후에는 전선 하나 추가하는 데도 대공사가 될 수 있다.

👉 편계형일 경우 전원선은 모터가 위치할 방향(접히는 쪽)에 설치해야 한다.

👉 콘센트 연결도 가능하지만, 커튼 밖으로 보이면 미관상 좋지 않고, 조명과 연결할 경우 전등을 껐을 때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마치며

커튼과 블라인드는 단순한 인테리어 소품이 아니다.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짓고, 기능성까지 고려해야 하는 핵심 요소다. 특히 전동 제품이나 암막을 고려하고 있다면, 인테리어 공사 전에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작지만 결정적인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위에서 소개한 체크리스트를 참고해 시공 전에 충분히 고민해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