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대출 상담을 받을 때 어떤 말을 하면 손해를 볼 수 있을까?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게 여겼던 말들이 은행 심사관 입장에서는 불리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시중은행 직원이 10년 넘게 경험하며 전하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대출상담 멘트'를 중심으로, 왜 피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자세히 정리해보았다.
1. “여기서 20년째 거래 중입니다”는 오히려 독?
(1) 오래 거래했다고 무조건 유리하지 않다
- 통장을 오래 사용한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현재 얼마나 다양한 거래를 하고 있는지가 핵심이다.
- 예: 단순히 예금통장 하나만 20년간 유지한 고객보다, 급여통장·카드·공과금이 연동된 고객이 점수가 높다.
(2) 진짜 오래 거래한 고객은 말을 안 해도 은행이 안다
- 시스템상 거래 실적이 바로 조회되기 때문에 직원이 먼저 인지한다.
- 오히려 거래 실적이 별로 없으면서 오래된 통장 하나만 가지고 있는 경우, 이 발언이 부정적 인상을 남길 수 있다.
(3) 어떻게 말하는 게 좋을까?
- "앞으로 다양한 거래를 해보려고 한다", "급여이체와 공과금 자동이체도 등록할 생각이다"와 같은 계획 중심의 표현이 더 효과적이다.
2. “예전에 잘나갔어요”는 말하지 말자
(1) 대출은 '지금'이 중요하다
- 과거에 몇억씩 매출을 올렸다거나 큰 사업을 운영했다고 해도, 현재 상황이 심사 기준이다.
- 예: 과거의 화려한 이력보다 지금 수입이 안정적인 소규모 자영업자가 더 좋은 평가를 받는다.
(2) 직원 입장에서의 우려
- 왕년에 큰돈 만졌다는 말은 재정관리 실패 이력이나 과거 부채 문제 가능성을 떠올리게 한다.
- 예: 보증 잘못 섰거나 사기 피해 사례를 많이 접한 은행 직원일수록 불안 요소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
(3) 실질적 조언
- "지금은 소규모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현 상황에 맞게 대출 규모를 설계하고 싶다"는 현실 중심의 설명이 신뢰를 준다.
3. “최대한 얼마까지 대출 나와요?”는 피하자
(1) 은행은 ‘최대한 대출’ 기준이 없다
- 은행은 고객이 원하는 금액을 먼저 받고, 그 금액에 대해 심사한다.
- 예: "최대한"이라고 하면 심사 기준을 잡기가 모호해져 오히려 심사 지연 또는 부정적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2) 필요한 자금을 계산해 말해야 한다
- 자신이 필요한 자금을 미리 계산한 뒤, 여유를 포함해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 예: "5,000만원 중 3,000만원은 자금 확보됐고, 나머지 2,000만원을 대출 받고 싶습니다."
(3) 사업자 대출이라면 용도 설명은 필수
- 어떤 용도로 얼마가 필요한지, 상환 계획은 무엇인지 프레임을 명확히 제시해야 심사자 신뢰를 얻는다.
4. “대출 안 갚으면 어떻게 돼요?”는 금지 질문
(1) 궁금해서 물어볼 수는 있지만…
- 많은 고객들이 단순 호기심으로 묻는 질문이지만, 심사 중에 이 질문은 치명적이다.
- 예: "대출 안 갚으면 어떻게 되나요?" → 의도와 무관하게 부정적 태도로 받아들여질 수 있음.
(2) 실제 은행 직원 반응
- 이 질문은 ‘대출을 갚지 않을 수도 있는 사람’처럼 보이게 해 심사 거절 사유로 작용할 수 있다.
- 예: 은행 내부에서는 “지뢰밭에서 탭댄스 추는 말”이라는 표현까지 쓴다.
(3) 언제 물어보면 될까?
- 대출이 실행된 후나, 친한 직원과의 대화 중에 조심스럽게 뒷이야기로 꺼내는 편이 낫다.
5. 대출상담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는 말은 따로 있다
(1) “앞으로 거래를 늘릴 생각입니다”는 긍정적 신호
- 은행은 단순히 현재 거래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거래 확장 가능성도 중요하게 평가한다.
- 예: 급여 이체, 공과금 자동이체, 체크카드 사용 계획 등을 함께 이야기하면 ‘신뢰 가능한 장기 고객’으로 인식된다.
(2) “필요한 자금 규모는 이 정도입니다”로 명확히
- 필요 자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어느 용도로 쓸지까지 설명하면 심사관 입장에서 매우 설득력 있는 신청서가 된다.
- 예: “기존 사업장 확장으로 설비 투자비 1,500만원이 필요하고, 운영자금으로 500만원이 더 필요합니다.”
(3) “상환계획은 이렇게 세워뒀습니다”는 신용의 증거
- 상환 의지와 계획이 있다는 것은 은행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이다.
- 예: “월 매출에서 일정 비율로 원리금 상환 가능하며, 매월 100만원 정도 여유 있습니다.”
6. 그 외, 자주 하는 질문과 은행 직원의 솔직한 속마음
자주 하는 질문 | 은행 직원의 반응 | 이유 |
---|---|---|
“최대한 얼마나 나와요?” | 불편함 또는 감점 | 자금 계획 없는 사람으로 보임 |
“이 대출 안 갚으면 어떻게 돼요?” | 의심 또는 신뢰 하락 | 상환 의지 없다고 판단할 수 있음 |
“여기 오래 거래했어요” | 실적에 따라 다름 | 실제 실적이 없다면 감점 요소 가능 |
“예전에 사업 크게 했어요” | 큰 의미 없음 | 현재 상황이 중요하며, 리스크 요소로 인식 가능 |
7. 꼭 알아야 할 대출심사의 기본 3요소
항목 | 설명 |
---|---|
신용등급 | 연체, 신용카드 사용 패턴, 신용카드 한도 등으로 평가됨 |
소득 수준 | 급여 이체 내역, 사업소득, 4대보험 등으로 판단 |
거래 실적 | 예금, 적금, 카드, 청약, 공과금 등 실적의 다양성과 활동성 |
8. 은행 직원이 말하는 ‘이런 고객은 대출 잘 된다’
(1) 거래가 다양한 사람
- 예: 급여 이체, 카드 이용, 청약저축, 적금, 공과금 자동이체 등 활용하고 있는 사람.
(2) 자금 사용계획이 명확한 사람
- 얼마가 필요한지, 어디에 쓸 건지, 어떻게 갚을 건지 구체적인 설명이 가능한 사람.
(3) 현재 소득이나 신용이 안정적인 사람
- 직장이 꾸준하고 급여가 일정하거나, 소득이 증빙 가능한 자영업자 등.
(4) 과거보다 현재 상황을 중심으로 말하는 사람
- ‘왕년에 잘나갔음’보다 ‘지금은 이렇게 꾸준히 하고 있다’는 스토리가 설득력 있음.
마치며
대출심사에서는 ‘말 한마디’가 분위기를 좌우한다. 오랜 거래나 과거의 영광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어떤 상태인지, 얼마나 준비된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불필요한 말은 줄이고, 준비된 태도로 상담에 임한다면 원하는 자금을 받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
당신의 대출 성공률을 높이고 싶다면, 꼭 기억하자. "말 한마디가 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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