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부동산 브리핑

이재명 정부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과 녹지 축소, 실수요자에겐 득일까 실일까

by 오늘의 부동산 브리핑 2025. 6. 26.

시작하며

3기 신도시의 핵심 방향이 바뀌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추가 신도시 지정 없이 기존 3기 신도시의 용적률 상향녹지 면적 축소를 통해 공급 확대를 추진 중이다. 과연 이 방식이 실수요자와 시장 모두에게 유효한 선택일까?

 

1. 3기 신도시, 처음 기획과 지금 뭐가 달라졌나

3기 신도시는 애초에 수도권 주택난 해소젊은 세대의 내 집 마련을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였다. 하남 교산,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총 6곳이 대표적인 예다. 이 지역들은 2018~2019년 발표 당시부터 쾌적한 주거환경, 자족 기능, 녹지 비율 확보를 강조해 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현실적인 제약에 부딪혔다. 공사비 인상, 민간 참여 위축, 분양가 논란, 행정 지연 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사업이 지체됐고, 시장에서는 공급 효과에 대한 회의감도 커졌다.

(1) 원래는 ‘살고 싶은 도시’를 표방했던 3기 신도시

초기 발표 당시, 3기 신도시는 녹지율을 30% 이상으로 설정하고, 용적률은 대부분 150% 안팎에 불과했다. 기존의 '닭장 아파트'에 대한 반감도 반영돼 있었고, 도심에서 밀려난 지역인 만큼, 쾌적함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였다.

(2) 지금은 ‘일단 공급’ 중심으로 방향 전환

하지만 최근 정부는 방향을 틀었다. 추가 신도시 지정보다는 기존 3기 신도시의 용적률을 높이고, 공원·녹지 면적을 줄이는 방식으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예전 같으면 '반시장적'이라 비판받을 방식이 오히려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 셈이다.

 

2. 용적률 상향과 녹지 축소, 실효성은 있을까?

정부는 용적률 상향을 통해 3기 신도시 내 주택 공급 물량을 약 20% 이상 추가 확대할 수 있다고 본다. 실제로 상암DMC나 광교처럼 높은 용적률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신도시들도 존재하기에, 정부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 정부가 제시한 공급 확충 방식 3가지

  • 용적률 상향 조정 - 평균 150%였던 용적률을 200~250% 수준으로 조정해 공급 단위를 늘린다.
  • 공원·녹지 면적 일부 축소 - 전체 녹지 비율을 줄이되, 주요 녹지는 보존하고 아파트 부지를 늘린다.
  • 혼합형 블록 도입 확대 - 임대·분양을 섞는 혼합형 단지를 확대해 사회적 수용성을 높인다.

(1) 광교 신도시는 왜 성공했을까?

광교는 용적률이 300~500%에 달하는 고밀도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선호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호수공원, 광역 교통, 학군, 자족기능이 모두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3기 신도시가 아직 이런 자족기능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다. 용적률만 높이고 녹지만 줄인다고 해서 광교와 같은 주거 만족도가 따라오진 않는다.

(2) 녹지를 줄이면 생기는 진짜 문제

녹지 면적 축소는 단순한 미관의 문제가 아니다. 도시의 체감 밀도는 녹지와 여유 공간이 결정한다. 녹지가 줄면 상권이 위축되고, 주거 환경도 삭막해진다. 이로 인해 입주 초기 수요자 만족도가 낮아지고, 결국 자연스러운 집값 상승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3. 실수요자의 시선에서 본 3기 신도시의 변화

개인적으로는 3기 신도시가 당초 계획대로 조성되길 바랐던 사람 중 하나다. 하지만 여러 차례 청약을 고민하며 느낀 건, 이상적인 계획보다 ‘입주 가능한 현실’이 더 중요해졌다는 점이다.

📌 직접 고민하며 정리한 3기 신도시 관련 우려 4가지

  • 입주는 늦어지고 분양가는 올라간다 - 공급이 지연되면 결국 분양가도 오르게 된다. 지금의 용적률 상향은 이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일 수 있다.
  • 기존 설계와 다른 집이 나올 수 있다 - 처음엔 조망권·공원 등이 강조됐지만, 지금은 고밀도 위주의 아파트로 바뀌게 되는 셈이다.
  • 임대 비율이 너무 높다 - 상권 형성과 거주 만족도에 영향을 준다. 자가 비중이 낮으면 해당 지역의 자생력이 떨어진다.
  • 자족기능 부족, 서울 의존 심화 - 일자리가 없으면 결국 출퇴근 수요에 의존하게 되고, 실질적인 ‘서울 베드타운’에 그칠 수 있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필요한 건 ‘완공’

비판적인 시각이 많지만, 내가 보는 핵심은 하나다. 지금은 이상보다 실행이 중요한 시기라는 점이다. 지금 부동산 시장은 실수요를 중심으로 다시 움직이고 있고, 수도권 외곽 수요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3기 신도시마저 멈춘다면, 공급 공백은 3~5년 후 더 큰 폭등으로 돌아올 수 있다.

(1) 이재명 정부의 정책, 칭찬하고 싶지 않지만…

나도 이재명 정부의 다른 정책들엔 비판적이다. 그러나 이번 3기 신도시 운영 방식만큼은 비현실적 이상론보다 현실적 공급 방식을 택한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 물론, 녹지를 줄인다는 점에서는 아쉽지만, 이 또한 공급 시점에 따라 다시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아직 여지는 있다.

 

마치며

3기 신도시는 이제 이상적인 도시 실험이 아니라, 현실적인 공급 대책으로 바뀌고 있다. 용적률 상향, 녹지 축소 등은 아쉬운 선택처럼 보일 수 있으나, 지금 공급이 끊기면 시장은 더 큰 혼란에 빠진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지금의 정책 흐름을 정확히 이해하고, 내게 맞는 타이밍과 입지를 찾는 게 더 중요하다.

 

🌟 함께 보면 좋은 글

  1. 서울 부동산 거래량 폭등, 6개월치가 한 주 만에 소화된 이유는?
  2. 2025년 요즘 잘 나가는 벽지·장판, 직접 가서 물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