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하며
서울과 경기도 일대는 대한민국의 심장부로 불리며, 그 행정구역의 변천 과정은 우리나라 도시화의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특히, 시흥군은 오늘날 서울의 일부와 경기도 주요 도시들의 모태가 된 지역으로, 급격한 인구 증가와 도시화 속에서 12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뉘게 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시흥군의 역사와 분리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고, 각 지역이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이야기해보려 한다.
2. 시흥군의 탄생과 초기 역사
1914년, 조선총독부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시흥군이 탄생했다. 이는 과천군, 안산군, 그리고 기존의 시흥군 지역 일부를 통합하며 만들어진 새로운 행정구역이었다. 당시 시흥군은 현재 서울의 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 등과 경기도의 광명시, 안산시, 시흥시 등을 포함하는 넓은 범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시흥군의 초기 중심지는 영등포였다. 1899년 경인선 철도의 개통과 함께 영등포는 교통의 중심지로 떠오르며 급격히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후 경부선이 개통되면서 영등포는 근대 교통과 산업의 중심지가 되었고, 자연스럽게 시흥군의 핵심 지역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1936년 영등포가 경성부에 편입되며 시흥군에서 분리되었다.
3. 서울의 확장과 행정구역 분리
1960년대 들어 서울의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서울의 행정구역을 확장하며, 시흥군 일부 지역을 서울로 편입했다. 이 과정에서 오늘날의 강서구, 금천구, 관악구 등이 탄생했다.
특히, 1973년 관악구는 영등포구에서 분리되었고, 1980년에는 관악구에서 동작구가 추가로 분리되며 서울의 자치구 수는 점차 늘어났다. 구로구의 경우, 1960년대 말부터 구로공단 개발이 시작되며 인구가 급증했고, 이로 인해 1980년 독립적인 자치구로 분리되었다. 이렇게 시흥군의 북부 지역은 서울의 도시 확장과 함께 행정구역이 세분화되었다.
4. 경기도 지역의 독립과 성장
서울의 확장과 함께 시흥군 남부 지역도 변화를 맞이했다. 1973년, 시흥군의 중심지였던 안양읍이 시로 승격되면서 시흥군에서 분리되었다. 이후 구로공단과 연결된 광명시는 1981년 시로 승격되었으며, 1986년에는 반월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안산시가 독립했다.
안산시는 단순히 공업 도시로 개발된 것이 아니라, 주거 지역과 공업 지역을 철저히 분리한 자족형 도시로 계획되었다. 반월 신도시가 건설되면서 인구는 10년 만에 약 12만 명으로 급증했다. 이러한 성장의 결과로 안산시는 1986년 시로 승격되며 독립적인 도시로 자리 잡았다.
5. 현대 시흥시의 탄생과 다핵 도시화
1989년, 시흥군의 나머지 지역이 시흥시로 승격되며 현대적인 시흥시가 탄생했다. 오늘날의 시흥시는 소래, 군자, 수암 등 과거 시흥군의 여러 지역이 합쳐진 결과물이다. 그러나 이 지역들은 역사적, 지리적 연관성이 부족했기 때문에, 시흥시는 자연스럽게 다핵 도시로 성장했다.
시흥시는 현재 50만 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하며, 경기도 내에서도 중요한 도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시흥시는 최근 수도권의 인구 분산과 택지 개발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배곧신도시와 시화MTV 등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는 시흥시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6. 마치며
서울과 시흥군의 역사는 단순히 행정구역의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대한민국의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 그리고 인구 분산 정책의 산물이다. 과거 하나였던 시흥군은 이제 서울과 경기도의 주요 도시들로 나뉘어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지역으로 발전해왔다. 이러한 역사를 이해하는 것은 우리 도시의 현재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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