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부동산 브리핑

중견 건설사 연쇄 도산, 지방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될까?

by 오늘의 부동산 브리핑 2025. 3. 12.

시작하며

최근 건설업계에서 중견 건설사들의 법정관리 신청이 잇따르며, 부동산 시장과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건설(DSC), 신동아건설, 삼부토건, 안강건설 등 과거 인지도가 높았던 건설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는 지방 분양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현재 건설 경기 침체가 부동산 시장과 내수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향후 전망은 어떠할지 살펴보자.

 

1. 중견 건설사들의 법정관리 신청 급증

최근 대우조선해양건설을 비롯해 여러 중견 건설사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정관리는 기업이 채무를 감당하지 못할 때 법원의 관리 아래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절차로, 사실상 기업의 부도와 다름없다.

① 대우조선해양건설(DSC)의 법정관리 신청

- 과거 대우조선해양의 건설 계열사로 시작했지만, 독립 이후 재정난에 시달림.

- 올해 초 자금난이 심화되며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

② 신동아건설, 삼부토건, 안강건설 등도 법정관리 신청

- 시공능력평가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던 건설사들이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재정 악화.

-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법정관리 신청 건수가 급증.

이처럼 중견 건설사들이 줄줄이 무너지고 있는 것은 단순한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건설업계 전반의 위기 신호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2. 건설사들의 위기,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

건설업계의 위기는 단순히 건설사들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주택 공급 차질, 재건축·재개발 사업 지연, 분양 시장 위축 등의 악영향이 예상된다.

①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지연

- 수도권에서는 대부분의 주택 공급이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음.

- 그러나 중견 건설사들이 도산하면서 조합들이 시공사를 선정하는 과정이 더 까다로워질 가능성.

- 특히 지방에서는 대형 건설사보다 중소·중견 건설사들의 시공 비율이 높아 사업 지연이 불가피함.

② 지방 분양 시장의 침체

- 수도권과 달리 지방에서는 대형 건설사의 진출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중견·중소 건설사의 역할이 중요.

- 법정관리를 신청한 건설사들이 많아지면서 지방 분양 시장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됨.

- 이에 따라 지방 아파트 미분양 사태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음.

③ 시공사의 재무 건전성 확인 필수

-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시공사의 재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함.

- 시공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공사가 중단될 위험이 크므로, 아파트 계약 전에 재무 구조가 안정적인 건설사인지 검토해야 함.

 

3. 건설업 위기가 내수 경제에 미치는 영향

건설업은 국내 경기와 내수 소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산업이다. 건설사들의 도산이 늘어나면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일자리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① 건설 경기 침체 → 일자리 감소

- 건설업은 국내에서 고용 비중이 높은 산업 중 하나.

-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인력이 줄어들면 건설 근로자들의 실업률 증가.

- 노후 원룸·투룸 등 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하는 주거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지방 경제 전반의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큼.

② 건설업 위축이 소비 경제 전반에 악영향

- 건설업의 부진은 건축 자재, 인테리어, 부동산 중개업 등 연관 산업에도 타격을 줌.

- 경제 전반에 걸쳐 소비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음.

- 건설 경기가 위축되면 결국 국내 경제 성장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

 

4. 대형 건설사들의 대응과 향후 전망

대형 건설사들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하지만, 건설업 전반의 불황이 지속되면 결국 모든 업체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① 대형 건설사들은 수도권 정비사업에 집중

- 지방에서는 중견 건설사들의 도산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도권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수주에 집중하고 있음.

- 현재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는 상위 10대 건설사 정도만 경쟁이 가능한 상황.

- 강남 등 주요 지역에서는 5대 건설사 수준이 되어야 시공사 선정이 가능함.

② 정부의 정책 변화 여부가 중요

- 건설업계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추가적인 금융 지원, 대출 규제 완화(DTI, DSR) 등을 시행할 가능성.

- 그러나 현재까지 정부는 건설업 지원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추가적인 부실 건설사가 나올 가능성이 높음.

③ 지방 건설사들의 생존 가능성은 낮음

- 대형 건설사들은 수도권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지방 건설사들은 생존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

- 특히, 자체 시행 사업이 아닌 도급 사업에 의존하는 건설사들은 더욱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큼.

 

마치며

2025년 들어 건설업계가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중견 건설사들의 연이은 법정관리 신청은 주택 시장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다. 수도권의 대형 건설사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지방 건설사들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며, 지방 분양 시장도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정부의 정책 변화가 건설업계를 살릴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며, 소비자들은 건설사의 재무 구조를 꼼꼼히 확인하고 신중하게 주택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건설 경기 침체가 단순한 건설사들의 문제가 아닌, 우리 경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