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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부동산 브리핑

부산의 일자리, 왜 생기지 않을까? 도시를 바꾸는 해법

by 오늘의 부동산 브리핑 2025. 6. 18.

시작하며

부산은 아름다운 자연과 항구 도시로서의 장점을 가졌지만, 많은 사람들이 떠나는 현실 속엔 일자리 부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부산의 구조적 한계와 가능성을 함께 살펴보며, 현실적인 해법들을 고민해본다.

 

1. 부산에 일자리가 없는 진짜 이유

(1) 단지 건물을 짓는다고 기업이 오지 않는다

부산에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이유는 단순히 산업이 줄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수천억을 들여 건물을 세운다고 기업이 알아서 입주하지는 않는다. 회사가 오는 이유는 도시가 제공하는 생태계가 매력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2) 라이프스타일이 바뀌어야 직업도 생긴다

도시는 단순히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 방식에 따라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낸다. 도시화가 진행되며 생겨난 직업들이 대표적인 예다. 부산도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야 일자리가 생긴다.

(3)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구조

사람들은 "일자리가 없으니 부산에 못 간다"고 말하지만,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사람이 와야 한다. 이 딜레마에서 벗어나려면 도발적이고 창의적인 시도들이 필요하다.

 

2. 부산을 살릴 수 있는 5가지 대안

  • 초고속 교통망 구축: 서울과 부산을 30분 안에 연결할 수 있는 교통 시스템은 가장 이상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
  • 금융 허브로의 전환: 부산을 제2의 싱가포르로 육성하여 아시아 금융 중심지로 만들 수 있다. 세제 혜택과 외국계 기업 유치를 위한 특구 설정이 필수다.
  • 외국인 거주자 중심 도시 기획: 부산의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이 살기 좋은 도시로 전환해야 한다. 외국인 학교, 주택, 문화 인프라 조성이 그 시작이다.
  • 예술과 콘텐츠 산업 집중 육성: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을 기반으로 콘텐츠 산업을 도시 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
  • 교육 시스템의 변화: 기존의 공교육 체계 대신 창의와 실용 중심의 새로운 교육 인프라가 도시 재생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3. 홍콩과 싱가포르를 넘어설 수 있을까?

(1) 아시아의 하이브리드 도시가 될 조건

홍콩은 아시아의 문화와 영국식 법·금융 시스템이 결합된 도시였다. 이 하이브리드 구조가 도시 경쟁력의 핵심이었다. 지금의 부산도 충분히 이런 하이브리드 도시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2) 자갈치 시장과 같은 살아 있는 장소가 무기

부산을 찾은 세계적인 도시 설계자들이 자갈치 시장에 감탄한 이유는, 실제로 살아 있는 도시의 풍경이기 때문이다. 건축물 몇 개가 아닌,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 자체가 도시의 경쟁력이다.

(3) 외국인 투자자와 고소득 거주자 유치 전략

고소득 외국인들이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주변 식당, 상권, 인프라가 달라진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수요는 지역 전체를 끌어올리는 파급력을 가진다.

 

4. 부산은 왜 기회를 놓쳤나

(1) 오피스텔보다 HSBC 빌딩을 유치했어야

부산은 수년간 공공 개발 부지에 오피스텔만 지었다. 하지만 진짜 필요한 건 글로벌 금융기업의 본사를 유치하는 공간이었다. 땅을 무상 제공하고, 세제 혜택을 줬다면 다른 결과가 있었을 것이다.

(2) 건물 몇 채로 되는 일이 아니다

국제금융센터 같은 물리적 공간만으로는 도시가 바뀌지 않는다. 소프트웨어와 행정 시스템이 함께 바뀌어야 글로벌 기업들이 진출할 이유가 생긴다.

(3) 지금이라도 방향을 틀어야 한다

홍콩이 금융 허브의 자리를 잃어가는 지금, 싱가포르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부산은 이 흐름 속에서 기회를 다시 잡아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과감한 도시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

 

마치며

부산이 경쟁력을 갖춘 도시가 되기 위해선, 과거 방식의 개발에서 벗어나야 한다. 건물 몇 개로 일자리가 생기지 않는다. 대신 라이프스타일과 도시 생태계를 새롭게 짜고, 사람과 기업이 머물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부산은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