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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부동산 브리핑

서울 종로 재개발 현장부터 피맛골 골목까지 직접 걸어봤습니다

by 오늘의 부동산 브리핑 2025. 7. 2.

시작하며

서울 한복판, 종각에서 광화문까지 출근길을 따라 걸어본다면 무엇이 보일까? 낡은 골목과 재개발 현장이 뒤섞인 그 길 위에서, 서울의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풍경을 직접 마주했다.

 

1. 광화문에서 종각까지, 서울 도심 아침의 분위기

(1) 출근길의 낯선 시선, 익숙하지만 다르게 보였다

새벽 6시 30분, 종각역에서 시작해 광화문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바쁘게 지나치던 거리였지만, 이날은 일부러 천천히 걸으며 ‘서울 직장인의 출근길’을 낯선 눈으로 바라보았다.

표정 없는 얼굴, 빠르게 움직이는 발걸음들, 아침 김밥을 파는 노점… 종로역 지하상가의 문 닫힌 셔터와 2,000원짜리 김밥 간판은 아침의 고단함을 그대로 보여줬다.

(2) 종로 타워와 광화문 사이, 서울의 ‘타임스퀘어’

종로 타워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지만, 안에는 SK 간판으로 바뀐 지 오래였다. 한때 위워크가 있었고, 그 전에는 삼성증권이 들어왔던 자리. 매번 바뀌는 간판 속에서도 이 건물은 종로의 상징으로 남아 있었다.

지하에는 반디앤루니스가, 거리에는 교보문고가 있었다. 광화문 글판에는 계절의 시구가 붙어 있었고, 그 앞에 앉아 책을 읽는 시민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2. 재개발과 재구성, 서울 중심부의 변화

📌  종로와 광화문, 지금 바뀌고 있는 주요 공간들

서울 도심의 재개발은 단순한 건물 철거가 아니다. 종로와 광화문 일대는 역사와 감성이 녹아든 공간이라, 변화의 폭도 크고 갈등도 많다.

  • 공평 도시유적 전시관: 건물을 짓다가 나온 유물들을 전시하며 그 자리에 그대로 두고 지은 형태
  • 피맛골 재개발 구역: 종각역 인근 GS건설의 그랑서울, 과거 피맛골 터에 세워진 건물
  • 종로 경찰서 이전: 공평구역 3지구의 재건축으로 인해 임시로 이전한 상태
  • 설인빌딩과 SK 본사: 풍수지리적 요소까지 고려해 설계된 대표적인 오피스 타워

나 역시 종로를 지날 때마다 그 건물들이 원래 어떤 모습이었는지 떠올리게 된다. 땅을 파면 유물이 나오는 서울 도심에서, 새 건물을 짓는다는 건 단순한 개발이 아니라 ‘재구성’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잊히지 않은 골목의 기억, 피맛골과 청진동 해장국

(1) 피맛골의 흔적은 어디까지 남아 있을까?

요즘 ‘노포’라는 키워드로 주목받는 곳들 중에는 예전 피맛골에 있던 가게들이 다시 문을 연 경우도 많다. ‘미진’ 같은 식당은 1954년부터 이 자리에 있었고, 피맛골 유래를 설명하는 조형물도 여전히 거리 한쪽에 남아 있다.

(2) 청진동 해장국, 서울 해장국의 원조

청진동 해장국은 많은 식당 이름의 모티브가 된 원조격 장소다. 1937년부터 운영된 이 집은, 종로 일대의 긴 역사를 대표하는 몇 안 되는 장소 중 하나로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4. 건물로 읽는 서울, 상징이 된 공간들

📌  서울 도심의 인상적인 건물 이야기

건축물은 공간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이번 출근길 산책에서 기억에 남았던 몇 가지 건물은 다음과 같다.

  • 교보문고 광화문 본점: 미국 대사관 건물을 보고 영감을 받아 지은 설계,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라는 문구가 인상적
  • 미래에셋 센터원: 을지로 초입에 자리 잡은 이 건물은 청계천이 바로 앞에 펼쳐져 있는 위치로, F&B 공간이 층마다 오픈되어 있는 구조
  • SK 설인빌딩: 화기를 눌러주는 거북이 발 모양의 타일, 풍수와 디자인이 만난 구조

나도 예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공간이지만, 건물에 얽힌 이야기들을 알고 나면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멈추게 된다.

 

5. 서울의 중심, ‘도로명주소 1번지’ 광화문

(1) 도로명주소의 시작점, 상징적인 장소

종로 1번지는 도로명주소 체계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교보문고 앞에는 ‘종로 1’이 크게 적혀 있고, 이 거리에서 서울의 모든 도로가 출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광화문 광장의 진짜 변화

차량 중심에서 보행 중심으로 바뀐 광화문 광장은, 시민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글판을 보며 시구를 음미하는 시민들,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직장인들… 일상의 여유가 다시 살아나는 공간이다.

 

6. 기업의 흔적과 서울의 경제 흐름

📌  거리 곳곳에서 만난 기업과 경제 이야기

서울 도심을 걷다 보면 빌딩의 간판 뒤에 숨어 있는 기업들의 이야기들도 보인다.

  • 영풍과 고려아연: 창업주가 함께 시작했지만 손자대에 갈등이 커지며 경영권 분쟁 중
  • MBK파트너스: 홈플러스 매각을 둘러싼 노조 갈등, 경영 방식에 대한 비판
  • 신문사 가판대: 여전히 신문을 직접 들고 읽는 시민들, 아침마다 찾아오는 노인들

내가 이 거리를 다시 걷게 된 이유도,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이런 ‘흐름’을 몸으로 느끼고 싶어서였다.

 

마치며

서울 도심, 광화문과 종로를 천천히 걸어본 하루는 단순한 산책이 아니었다. 도시의 얼굴이 바뀌는 속도, 건물에 담긴 역사, 그리고 그 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하나의 결로 엮여 있었다. 출근길의 무표정한 얼굴들 속에도,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기획이 공존하고 있었다.

서울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알고 싶다면, 이 거리부터 걸어보는 걸 추천한다. 낯선 서울은 늘 가까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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