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시골 내려가 살고 싶다는 생각,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막상 귀농·귀촌을 고민해보면 ‘도대체 뭘 하며 먹고 살지’라는 현실적인 질문이 따라온다. 2025년 최신 통계를 바탕으로 지금 귀농·귀촌한 사람들이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1. 귀농과 귀촌,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단순히 내려간다고 귀농이 아니다. 기준은 ‘무엇을 하느냐’다.
(1) 귀촌은 ‘삶의 터전 이동’, 귀농은 ‘직업의 변화’
귀촌은 시골로 내려가 살기만 하면 된다. 직장이나 사업을 도심 밖으로 옮기지 않고도 귀촌 생활은 가능하다. 반면 귀농은 농업을 ‘직업’으로 삼는 행위로, 농지를 확보하고 실질적인 농사를 시작해야 성립된다.
(2) 귀농은 50·60대가, 귀촌은 30·40대가 주축
2024년 기준으로 귀농 귀어 인구는 줄고 있지만 귀촌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귀촌 인구는 3040세대가 중심인데, 이는 단순한 전원생활에 대한 로망보다, 실질적인 주거비 절감이나 가족 단위의 이주 전략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2. 어디로 내려가고, 어디서 올라오나?
도시를 떠나 시골로 향한 사람들의 ‘지도’는 매년 바뀐다.
(1) 서울·경기에서 내려간 사람들, 가장 많이 간 지역은?
경기도, 서울, 대구, 광주에서 많이 내려갔고, 가장 선호된 귀농지 1위는 ‘경북 영천’이었다. 경북 상주도 꾸준히 인기 지역으로 꼽히고 있으며, 반대로 제주나 화성처럼 귀농 인구가 급감한 지역도 있다.
(2) 귀촌은 수도권 인접 지역이 인기
귀촌 인구는 멀리 가지 않는다. 가장 많이 선택된 지역은 경기 화성이며, 그다음은 충남 아산, 경북 구미 순이다. 특히 아산은 탕정면 같은 ‘면 단위’에도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도시적 생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3. 귀농한 사람들은 실제로 뭘 하고 살까?
농사를 짓는다는 건 생각보다 복잡하고, 작지 않은 결단이다.
(1) 1인 가구가 많고, 땅도 직접 사서 시작
귀농 가구의 80%는 1인 가구이며, 이들 중 약 62%가 직접 농지를 사서 농사를 짓는다. ‘경자유전의 원칙’에 따라 농지를 사려면 자경 의무가 있기 때문에, 단순히 땅만 사놓는 것이 아니라 ‘직접 일하는 조건’이 따른다.
(2) 평균 농지 면적은 약 3,200㎡… 생각보다 작다
100평 정도 되는 소규모 농지를 기반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순수 임차로 농사짓는 소장농은 오히려 면적이 더 크고, 자가 + 임차 병행 농가는 5,800㎡에 이른다.
(3) 무엇을 키우고 있나?
🥦 귀농인이 주로 재배하는 작물들
- 채소류: 고추, 배추, 브로콜리 등
- 과수류: 사과, 감 등 일부 과일
- 고추는 식물학상 과일이지만 농림 통계에선 채소로 분류된다.
고추 같은 작물은 수익성은 높지만 노동 강도가 세다. 수확과 건조, 선별 등 손이 많이 가기 때문이다.
4. 귀촌은 왜 늘고 있을까?
농업이 아닌, 생활의 변화로 ‘귀촌’을 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1) 귀촌한 이유 1위는 ‘직장’
정확히 말하면, 도시에서 너무 멀지 않은 곳으로 ‘영구 이주’하는 경우다. 예를 들어, 탕정면에 있는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 이사한 경우도 귀촌으로 분류된다.
(2) 귀촌 가구의 특성
- 평균 연령: 45.4세
- 평균 가구 구성원 수: 귀농보다 많음
- 1인 가구 비율: 약 77%
(3) 귀촌 후 농사 시작도 꽤 많다
귀촌한 이들의 76%가 3년 안에 농업에 발을 들인다. 처음엔 도시와 가까운 교외로 이사한 뒤, 지역과 정착감을 얻으며 점차 농사로 진입하는 패턴이다.
5. 가장 중요한 질문, 귀농·귀촌해서 어떻게 먹고 살까?
정착에 성공한 이들은 몇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 귀농·귀촌 후 생계를 유지하는 방법들
- 농업+부업 병행: 귀농인의 32%는 농사 외 일도 함께 함
- 온라인 판매 활용: 농산물 직거래 및 쇼핑몰 운영
- 지역 일자리 참여: 로컬푸드 직매장, 공공근로 등
(1) 농사 외 수입원 확보는 필수
처음부터 전업 농사만으로 먹고살 수 있다고 생각하면 위험하다. 귀농 1~2년 차는 수익보다 지출이 많기 때문. 그래서 겸업이 가능한 구조나 초기 자본이 중요하다.
(2) 디지털 활용 역량이 생존의 변수
농산물 유통은 더 이상 도매시장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블로그, SNS, 스마트스토어 등을 통해 직거래를 유도하거나, 체험농장, 가공품 판매로 수익 다변화를 시도하는 사례도 많다.
마치며
귀농과 귀촌, 그 자체로는 삶의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생계와 정착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도시는 다시 손짓한다. 농사에 대한 경험, 지역과의 관계 맺기, 현실적인 수익 구조까지. 모두 사전에 계획하고 준비해야 할 일들이다.
내가 내려갈 수 있을지 판단하는 기준은 단순히 ‘로망’이 아니라 ‘준비’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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