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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부동산 브리핑

똘똘한 한 채도 세금 인상? 2026년 부동산 세제 변화와 시장 영향

by 오늘의 부동산 브리핑 2026. 1. 28.

시작하며

최근 부동산 시장의 키워드는 ‘1주택자 증세’다. 단순히 다주택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 채만 가진 실수요자까지 세금 인상 논의 대상에 포함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다시 긴장되고 있다. 2026년 들어서면서 나온 세제 개편 시그널은 보유세·양도세 동시 인상 가능성으로 해석된다. 문제는 이 변화가 단순한 세금 조정에 그치지 않고, 매물 잠김·전세난·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1. 1주택자도 세금 올린다는 말, 어디서 시작됐나

김용범 정책실장이 밝힌 발언에서 비롯된 논의다. “똘똘한 한 채의 보유세와 양도세를 상향해야 한다”는 언급 이후, 부동산 시장은 다시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실수요자 보호’를 명분으로 유지됐던 1주택자 장기보유특별공제양도세 비과세 범위가 조정될 수 있다는 신호로 읽혔기 때문이다.

(1) 현행 구조부터 살펴보기

현재 1주택자는 2년 이상 보유·거주 시 양도세 비과세가 가능하며,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적용받으면 최대 80%까지 세금이 감면된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감면율 자체가 과도하다는 시각이 정부 내에서 다시 제기된 것이다.

(2) 왜 ‘누진세 강화’ 얘기가 나왔을까

누진세란, 소득이나 재산 규모가 클수록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구조를 말한다. 전기요금처럼 많이 쓰면 더 내는 원리다. 정부 일각에서는 “고가 주택을 보유한 1주택자라도 세 부담이 너무 낮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즉, ‘비싼 집 한 채 가진 사람은 사실상 자산가’라는 인식이 확산된 셈이다.

 

2. 세금 구조의 문제점, 오래된 세율 구간이 불러온 불균형

현재 우리나라의 양도세 구간은 20년 넘게 사실상 고정돼 있다. 소득세와 달리, 집값 인플레이션을 반영하지 못한 낡은 세율 체계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 평균 아파트값이 15억원에 달하는 지금, 단 10%만 상승해도 1억5,000만원의 차익이 발생한다. 이 구간은 이미 35% 세율이 적용된다. 즉, 세율은 그대로인데 자산가치는 두 배 이상 커진 상황이 된 것이다.

(1)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줄어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정부는 2021년에도 공제율 축소를 검토한 적이 있다. 당시 ‘80%는 과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50%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 논의가 다시 부활한다면, 1주택자의 세 부담은 크게 늘어난다.

(2) 단순히 세금 문제를 넘어, ‘거주 이동권’에도 영향

헌법 제14조는 국민의 거주이전 자유를 보장한다. 하지만 1주택자가 집을 팔 때 양도세 부담이 커지면, 같은 가격대의 다른 집으로 이동하기 어렵다. 세금 때문에 이동이 막히면, 한 단지 내에서도 33평에서 25평으로 내려가는 역전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구조는 거주 이동권의 제한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3.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5월 이후 달라질 세율

2025년 세제개편 후속 시행령은 2026년 1월에 발표됐다. 하지만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은 따로 있다. 바로 양도세 중과 배제 연장 여부다.

현재 다주택자에게 적용되는 양도세 중과 배제 조치는 2026년 5월 9일에 종료될 예정이다. 이 기한이 연장되지 않으면, 다시 최대 82.5%의 세율이 적용된다.

(1) 실제 세부담 계산 예시

  • 2주택자: 양도차익 1,000만원 시 세금 약 260만원
  • 3주택자 이상: 1,400만원 이하 양도차익에도 약 400만원 세금
  • 여기에 지방소득세 10%가 추가된다.

결국 양도차익 10억원이면 약 8억2,500만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이 정도면 “팔 수가 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를 알 수 있다.

(2) 거래 절벽과 매물 잠김

현재는 임대차보호법상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세입자가 거주 중인 집을 매도하기도 어렵다. 5월 이전 매도를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결국 거래는 멈추고, 증여로 전환되는 흐름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4. 세금 인상은 매물 감소로, 매물 감소는 가격 상승으로

정책 의도는 명확하다. 보유세를 높이고, 양도세 감면 폭을 줄이면 “보유 부담을 느껴 매물을 내놓게 하려는 목적”이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1) 팔기보다 ‘증여’가 늘어날 가능성

세금이 과도해지면, 사람들은 거래 대신 증여를 선택한다. 증여를 하면 10년간 해당 매물이 시장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된다. 즉, 정책이 매물을 유도하기는커녕 공급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2) 2026년 이후 예상되는 흐름

  • 매물 감소 → 실거래량 감소
  • 전세 물건 감소 → 전월세 가격 상승
  • 실거주 수요 집중 → 인기 지역 아파트값 상승

결국 공급 없는 세금 인상은 시장 왜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5. 세금 방향이 바뀌면 시장 심리도 달라진다

부동산 시장은 숫자보다 ‘기대감’이 더 빠르게 움직인다. 최근 정부가 다주택자→임대사업자→갭투자자→고가 1주택자로 규제 대상을 옮겨온 흐름을 보면, 이제 남은 대상은 ‘유주택자 전반’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1) 정책 신호가 바뀔 때마다 ‘공포의 순서’가 달라졌다

  • 2018~2019년: 다주택자 중과
  • 2020~2022년: 임대사업자 규제
  • 2023~2025년: 갭투자 규제
  • 2026년: 1주택 고가보유자 증세 논의

이런 식으로 규제의 방향이 순차적으로 확산되면서, ‘이번엔 내 차례인가’ 하는 불안감이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2) 공급 절벽 속의 세금 인상은 결국 가격 상승 압력

현재 신규 분양 물량은 줄었고, 재건축·재개발도 지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유세 인상까지 겹치면, 거래 가능한 물건이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즉, 공급이 줄면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

 

6. 지금 시장에서 고려해야 할 현실적 판단 기준

정책의 방향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미 시장은 반응 중이다.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의 1년간 평균 상승률이 20%를 넘어선 곳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양도세 중과 복귀·공제 축소가 동시에 일어나면, ‘살 사람보다 안 파는 사람이 더 많아지는’ 구조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

(1) 단기 매매보다는 장기 전략이 유리

정부의 신호가 불확실할 때는 단기 거래 리스크가 커진다. 거래세·보유세 부담을 모두 고려하면, 장기 보유 후 실거주 중심 전략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2) ‘세금 부담’보다 ‘이동 제한’이 더 큰 문제

세금이 올라가면 단순히 부담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거주 이동 자체가 어려워진다. 즉, ‘이사 갈 자유’가 줄어드는 것이 더 심각한 파급 효과다.

 

마치며

지금의 논의는 단순히 세금을 더 걷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거주 이동 자유와 주거 안정성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에 대한 문제다. 1주택자 증세가 실제 시행된다면, 매물 부족과 전세난은 피하기 어렵다. 정부가 세금으로 시장을 조정하려는 시도를 계속한다면, 결과적으로 가격 변동성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결국 지금은 “팔아야 하나, 버텨야 하나”의 선택보다 “정책 방향을 읽고 장기 전략을 세워야 하는 시기”다. 2026년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금리가 아니라 세금 정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