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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부동산 브리핑

용산역 개발, 어떻게 하면 성공할까? 킹스크로스 사례 분석

by 오늘의 부동산 브리핑 2025. 3. 7.

시작하며

용산역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국내외 개발 사례를 참고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영국 런던의 킹스크로스 재개발 사례는 도시재생과 복합개발이 조화롭게 진행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단순한 전면 철거 방식이 아니라 기존 건축물과 도시 구조를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현대적인 개발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킹스크로스 개발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고, 용산역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시사점을 분석해본다.

 

1. 킹스크로스 재개발, 무엇이 달랐나?

킹스크로스 지역은 19세기 산업혁명 시기 철도와 물류 중심지로 활용되던 곳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도심 속 방치된 공간으로 남게 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 정부는 기존 건축물과 산업 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예를 들어, 과거 가스를 저장하던 원형 철제 구조물은 그대로 보존해 아파트와 공원으로 재탄생했다. 또한, 옛 창고 건물은 세인트마틴 디자인 스쿨 캠퍼스로 개조되면서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다.

👉 용산역 개발에도 기존 역사적 건물과 구조물을 활용할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1) 기존 구조물을 최대한 활용

킹스크로스역과 세인트판크라스역 사이 공간은 기존 철도 시설과 도시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방식으로 개발되었다. 대형 광장을 배치해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철도역과 도보 이동이 용이하도록 설계했다.

👉 용산역 개발에서도 철도역과 주변 상업·주거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가 필요하다.

 

2) 철도역과 도시 공간의 연결

킹스크로스 개발은 단순히 건물을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도시재생 개념을 기반으로 진행되었다. 기존 도로망과 연결되는 주요 동선(動線)을 유지하고, 공공 공간을 중심으로 한 개발이 이루어졌다.

👉 용산역 개발 역시 기존 도로망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계획해야 하며, 공공 공간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2. 용산역 개발, 킹스크로스에서 배울 점

1) 기존 도시와의 조화로운 연결

용산역은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고, 주변에 한강과 남산이 있어 자연환경과의 조화도 고려해야 한다. 킹스크로스 개발처럼 기존 지형과 도시 구조를 최대한 살리면서 개발해야 한다.

👉 지형과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는 개발이 필요하다.

 

2) 철도역 중심의 복합개발

킹스크로스는 단순한 교통 중심지가 아니라, 상업·주거·문화 시설이 조화롭게 배치된 복합개발 지역으로 변화했다. 용산역도 교통 중심지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주거·상업·문화 공간이 조화롭게 설계되어야 한다.

👉 용산역을 단순한 교통 허브가 아닌, 복합문화 중심지로 개발해야 한다.

 

3) 공공 공간과 사람 중심의 설계

킹스크로스 개발에서는 대형 광장과 공공 공간을 중심으로 도시 구조를 설계했다. 반면, 국내 개발에서는 건물 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용산역 개발에서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 도시 공간을 건물이 아닌 사람 중심으로 설계해야 한다.

 

3. 용산역 개발이 나아가야 할 방향

1) 전면 철거보다 단계적 재생 방식 적용

국내 개발 사업에서는 기존 건축물을 철거하고 새롭게 건설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킹스크로스 사례처럼 역사적 건물과 기존 도시 구조를 존중하는 방식이 더 지속 가능할 수 있다.

 

2) 철도와 도시 공간의 유기적 연결

용산역이 단순한 환승센터가 아니라, 도심 속 복합 개발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철도와 도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광장, 보행로, 자전거 도로 등을 조성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3) 공공 공간 확대

킹스크로스 사례처럼 광장과 공공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사람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한 고층 건물 개발이 아니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녹지와 문화 공간을 고려해야 한다.

 

4) 문화·예술 공간 활용

킹스크로스 개발에서는 예술학교와 갤러리, 공연장 등이 주요 시설로 포함되었다. 용산역 개발에서도 문화·예술 공간을 적극적으로 포함해 도심 속 문화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치며

용산역 개발이 성공적인 사례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건설 중심의 접근이 아니라, 도시재생과 복합개발이 조화롭게 이루어져야 한다. 영국 킹스크로스 사례에서 보듯이, 기존 건축물과 도시 구조를 존중하면서도 현대적인 요소를 더하는 방식이 지속 가능한 개발의 핵심이다.

앞으로 용산역 개발이 서울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철도와 도시가 조화를 이루고, 공공 공간이 충분히 확보된 설계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