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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부동산 브리핑

광장시장에 스타벅스가 들어선 이유, 변화의 시작은 어디였을까

by 오늘의 부동산 브리핑 2025. 7. 19.

시작하며

2025년 7월 기준, 광장시장은 단순한 전통시장을 넘어 ‘외국인의 필수 코스’이자 ‘젊은 커플의 핫플’로 자리잡았다. 그 중심엔 스타벅스 입점이라는 상징적인 사건도 있었다.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이 여전히 논쟁이 되는 이 시점에, 광장시장은 어떻게 스스로 자생력을 갖춘 시장이 되었을까. 직접 다녀오며 그 이유를 살펴봤다.

 

1. 광장시장은 왜 특별할까?

겉보기엔 전통시장, 실제로는 복합 문화공간

평일 오전 10시, 월요일임에도 광장시장은 이미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히 놀라웠던 점은 방문객의 80~90%가 외국인 관광객이라는 것. 대만과 홍콩 관광객의 비율이 높았고, 상점 간판 대부분이 중국 번체자와 한국어를 병기하고 있었다.

직접 가보니, 관광객들이 단순히 ‘전통’을 구경하는 수준을 넘어 ‘맛보고, 사가고, 사진 찍는’ 소비자 역할을 하고 있었다.

내가 느낀 차이점은 이거였다:
그저 ‘상생’의 수혜를 바라는 정적인 전통시장과 달리, 광장시장은 적극적으로 변화를 수용하고 있었다.

 

2. 관광지형 전통시장은 무엇이 다를까?

광장시장에만 있는 특별한 점 5가지

  • 테마가 있는 골목 구성
    광장시장은 먹자골목, 주단골목, 귀금속 골목 등 구역이 명확하다. 한류 관광지처럼 ‘가볼 만한 스팟’을 명확히 제시하는 구조다. 이는 외국인에게 동선을 설명하기 쉽고, 개별 상점이 브랜드화되는 장점이 있다.
  • 먹거리가 중심이 된 구조
    사실 전통시장 중 제대로 된 식당 인프라를 가진 곳은 드물다. 광장시장은 먹거리 자체가 콘텐츠다.
    • 마약김밥 (현: 모양김밥)
    • 빈대떡
    • 칼국수 (세계적 다큐에 소개된 집)
    • 디저트형 빵집 등
    먹는 것을 중심에 두고, 상점이 아닌 경험을 판다.
  • 외국인 맞춤형 안내 시스템
    한글과 번체자 병기된 안내도, 관광 안내 인력 배치, 심지어 중국어로 소통 가능한 상인도 있었다. 이런 점들은 관광지로서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 젊은 감성을 끌어들이는 입점 브랜드
    광장시장 안에 들어선 스타벅스는 단순한 입점이 아니었다. 나무 간판, 로컬 감성, 시장 상권과의 거리 유지 등 섬세한 브랜딩이 돋보였다.
  • 도심 중심 입지와 연계된 클러스터
    광장시장은 종로4가와 종로5가 사이에 걸쳐 있고, 인근 방산시장·동대문 패션타운과 맞물린다. 서울대병원, 하나은행 등도 인접해 유동 인구 기반이 매우 탄탄하다.

 

3. 직접 걸으며 느낀 전통시장의 진짜 문제

주차장, 위생, 날씨… 이건 해결이 쉽지 않다

솔직히, 대형마트보다 불편한 점도 많다.

  • 주차 공간 부족
  • 습기와 무더위
  • 냉방이 어려운 구조
  • 위생 관리의 한계

나는 잠시 가게를 비운 점주가 손님을 놓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도 보았다.
그때 느꼈다. 이곳에서 장사한다는 건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매 순간을 버텨내는 일이었다.

 

4. 광장시장에서 발견한 상생의 가능성

단골이 된 외국인, 변화하는 시장

  • 중국·대만 관광객들의 구매 포인트
    이불, 김밥, 간식류 등 일상재 위주로 많이 구입했다. 특히 대만 관광객들은 ‘한국산 이불’을 반드시 사간다고 할 정도였다. 질 좋고 저렴하다는 이유다.
  • 젊은 세대를 위한 브랜드 공간
    아베베이커리처럼 인스타그래머블한 디저트 가게도 생겨났다. 시장 안에 신상 빵집이 들어섰다는 사실이 시장 정체성의 변화를 말해준다.
  • 전문 기능인을 만날 수 있는 자리
    가위를 직접 가는 기술자, 주단집을 지키는 어르신까지…
    광장시장은 단순한 소비의 장소를 넘어, 기술과 기억이 남아 있는 공간이기도 했다.

 

5. 스타벅스 입점, 정말 상생이 될 수 있을까?

광장시장 안 스타벅스가 보여준 힌트

사실, 시장 안에 대형 브랜드가 들어오면 상인들 입장에선 ‘경쟁자’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스타벅스 광장시장점은 조금 다르다.

  • 시장 분위기에 어울리는 외관
  • 지역 상권 배려 안내문
  • 지역 기념품 일부 판매
  • 수익 일부 지역 환원

이런 요소들이 ‘같이 잘 되는 방법’을 고민한 흔적이었다.

내가 바랐던 건 한 가지 더 있었다.
스타벅스 영수증으로 시장 상품 할인이나,
시장 먹거리 매장에서 산 음식은 반입 가능 같은 실질적 연계.

그런 시도들이 이어진다면, 이곳은 진짜 살아있는 ‘공존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6. 전통시장 활성화의 교훈: ‘보존’이 아니라 ‘진화’

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핵심 3가지

  • 관광지화만이 답은 아니다
    전통시장의 고유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문화를 흡수해야 한다.
    광장시장은 그 균형을 찾으려는 중이다.
  • 경험 중심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
    물건을 사러 오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경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먹거리, 체험, 사진 스팟 등은 중요한 자산이다.
  • 상생은 시스템에서 시작된다
    큰 브랜드가 들어오는 것 자체보다 중요한 건 시장과의 연결 고리다. 그 고리를 만드는 건 행정과 상인, 기업의 합작이어야 한다.

 

마치며

광장시장은 과거를 보존한 채 멈춰 있지 않았다. 새롭고 낯선 것을 받아들이며, 변화하는 도시 속 전통시장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었다.

단지 ‘장사가 되는 곳’이 아닌, 사람들이 찾고 싶은 곳으로 변화한 그 과정을 보며, 앞으로 다른 전통시장들도 참고할 만한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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